경제서적 [놀부의 부동산 DNA] 후기

놀부의 부동산 DNA는 제목만 봐도 뭔가 놀면서 돈 버는 여유로운 사람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런데 책 내용은 초반에는 그냥 부동산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가득해서 그렇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결국 부동산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50%정도를 차지했다. 돈 없어도 사자. 세금 걱정하지 말고 사자. 인구가 줄어도 가격은 오르게 되어있다 빚지면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아는데 아니다, 평생을 일 할 수 없다 등등..

 

나머지 50%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비싸도 좋은 곳 사라. 손품, 발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뻔한 내용들.

 

그리고 부동산 물건을 볼때는 먼저 부동산 지역을 보고, 물건의 개별 위치를 보고, 물건을 분석하라는 내용.

그리고 초등학교 품은 아파트 좋다, 학군 중요하다 등 뻔한 내용들.

20대 30대는 공부가 투자다. 40대 50대는 자산을 불리는 길을 찾아라. 60대 이상은 고정 수익을 창출하라.

 

조금 유용했던 정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부동산 종목 5가지였다.

1.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지역 주택조합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저렴한 분양가가 가능하고, 당장은 계약금만 있으면 된다, 이만한 입지가 나오기 어렵다는 말로 시선을 끈다. 하지만 지역 주택조합아파트에 투자 할바에는 착공 이후 웃돈을 주고 매입한다고 한다.

2. 호텔 분양 매물

분양형 호텔은 투자자들에게 호텔의 호실을 분양하고 수익금을 매달 분배해 주는 방식의 수익형 부동산이다. 보통 연 10% 이상 수익률을 제시하며 홍보를 한다. 하지만 기대했던 수익금이 지급되지 않으면서 송사가 늘고 있다. 

3. 기획부동산

이들은 헐값에 넓은 임야를 사서 투자자를 모집한다. 분할등기 및 지분등기를 해주는데, 문제는 이 땅이 개발도 되지 않고 팔 수도 없는 땅이라는 것이다.

근데 왜 5가지가 아니라 3가지일까? 왜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걸까.... 이해가 안 된다.

 

이 책은 70%를 넘어가니 그제야 조금 도움 되는 내용이 나온다.

1. 경매

경매 물건 중에도 주의가 필요한 물건이 있다. 신건인데 감정가가 낮게 나오거나, 지난 최저가를 넘겨서 다시 경매에 나오는 경우, 물건 번호가 많이 나온 경우, 빨간 글씨로 유치권, 법정지상권, 선수위세입자, 선순위 가처분, 예고등기가 있는 특수 물건은 의심을 해봐야 한다. (현장 방문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보통 초보자에게는 위험이 없거나 덜한 물건을 권한다. 수익률은 다소 낮더라도 문제가 없고 매수와 임대가 잘 되는 물건으로 첫 성공의 경험을 쌓기를 권한다.

그리고 초보자들은 상승장보다는 하락장 때 경매 시장에 가는 것이 낫다고 한다. 부동산 시세가 꺾이면 일단 물건이 많아진다. 시세가 떨어진 만큼 감정가도 떨어지고 낙찰가도 떨어진다.

 

2. 빌라

빌라는 소액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표 종목이다. 크게 오르지는 않더라도 아파트 상승분에 비례한 수준까지 오르는 경우가 많다. 빌라의 최대 장점은 주택이면서도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만 빌라는 잘 골라야 한다. 땅값이 오르는 지역을 선점해야 한다. 따라서 빌라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지역이 서울이어야 한다. (이점에서 지방투자를 하는 나는 패스가 된다.)

 

3. 아파트

학군이 중요하다. 평형은 32평이 가장 무난하지만, 24평까지도 괜찮다. 유해 시설이 없는지 살핀다. 아파트 투자는 장기전이다.

 

4. 오피스텔

주택용 오피스텔은 보유하고 있어도 무주택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세금을 낼 때는 주택 수에 포함되지만, 아파트 청약에서는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택지 개발 지구의 오피스텔보다는 도심의 상업지나 준 주거지의 오피스텔이 월등히 낫다.

 

5. 재개발, 재건축

투자금 대비 차익 실현 폭이 매우 크다. 비교적 현금이 적게 들어간다. 

 

6. 상가와 건물

상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목'이다. 목만 잘 잡으면 대박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기와 계절을 타지 않는 지역을 택해야 한다. 지하철과 버스정류장의 연계가 중요하다. 6차선 이상의 넓은 도로가 있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충 정리해서 요약해본 내용이다. 사실 내용은 별거 없었다. 불친절한 설명도 있었고 쉬운 말을 과하게 길게 풀어내서 페이지 낭비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초보자인 나에게 뭐가 됐든 도움이 됐으면 됐지 손해는 아닐 거라고 본다.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위해 나아가려고 한다!